경관 가치
타이완 정통 루얼먼 성모묘는 연평군왕 정성공(1624년~1662년)의 신력을 빌어 네덜란드 사람들을 쫓아낼 수 있도록 도와준 ‘루얼먼 마조’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자신이 타이완에 처음 발을 디딘 곳에 대형 마조묘를 짓고 루얼먼 성모묘를 정 씨 역사의 시작점 중 하나로 삼은 데서 기원했다고 한다. 사당은 40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웅장하게 솟아 있는 사당 건물의 외관은 고대의 궁전과 같이 생겼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조묘이다. 사당 내에는 명나라 시대의 연신진전대마(軟身鎮殿大媽)와 같은 유물들을 보존하고 있다. 청나라 때인 1831년에 수해를 멈추기 위해 만들어진 기수표(箕水豹) 비석은 당시 도교의 진수(鎮水) 의식을 반영하고 있으며 수해를 입었던 마조묘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역사 연혁
타이난 정통 루얼먼 성모묘는 전 세계에서 건축 규모가 가장 큰 마조묘이다. 마조묘의 기원은 명나라 말 영력제 때인 1661년에 연평군왕 정성공(1624년~1662년)이 타이완에 오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지 신도들에 따르면 당시 정성공이 군사들을 이끌고 루얼먼에 상륙한 뒤 마조의 비호를 받아 순조롭게 네덜란드 사람들을 쫓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자금을 기부하고 마조묘를 재건하였으며 군함에 모시고 있던 문관마(文館媽)와 무관마(武館媽), 국성마(國聖媽)도 함께 안좌하고 가을과 봄 두 번에 걸쳐 제례를 올리도록 하였다. 청나라 시대인 1831년, 쩡원강이 범람하여 마조묘가 훼손되자 신상들을 싼자오 해안궁과 수선궁으로 옮겨 모시기도 했다. 일제시대인 1913년에는 중국 취안저우 부미궁 오부천세(五府千歲)의 왕선(王船)이 사당 인근으로 떠내려오자 마조의 뜻을 물은 후 사당을 지어 마조와 함께 모시도록 맞아들였다. 참배객이 끊이지 않는 성모묘는 1981년에 세 번의 재건을 거치며 타이난 전통 루얼먼 성모묘라는 정식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특색 가이드
1사당의 전체적인 구조
성모묘는 약 40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당 건물의 면적은 2만여 평에 달한다. 남북향의 4진(四進, 즉 남향 건물로 대문과 3개의 건물이 앞뒤로 배치되어 있음)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양측에는 곁채와 회랑이 서로 접해 있다. 유리 기와로 장식된 지붕은 서로 이어져 있으며 오왕전, 마조전, 불조전, 대사전, 천공전 등이 건설되어 있다. 건물들은 모두 가운데 공간이 다층으로 솟아 있으며 내부에 8개의 큰 붉은 기둥이 있어 높고도 특별한 현대식 사당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사당의 4면은 해자로 둘러싸여 있어 베이징의 자금성을 연상케 한다. 전체적인 사당의 외관은 고대의 궁전을 재현하여 전례 없는 웅대한 사당의 모습을 자랑하며, 전 세계에서 건축 규모가 가장 큰 마조 사당이다.
2명나라 시대의 연신마조
사당에서 모시고 있는 진전대마(鎮殿大媽)와 이마(二媽)는 연신마조(軟身媽祖, 나무 골조로 몸체를 받치고 있는 신상)이며, 사람과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신상에는 단 하나의 못도 사용되지 않았으며 옛 중국의 ‘장부’ 맞춤법을 사용하여 극도로 세밀한 목조 예술 기법을 표현하고 있다. 이중 진전대마의 머리는 양 갈래로 상투를 튼 뒤 가운데 머리를 하나로 묶어 늘어뜨린 형태를 하고 있다. 마치 준엄한 법상을 올려 보는 신도들에게 미소를 담은 눈길을 주는 듯 생생한 모습을 가진 이 신상은 예술 역사가들의 감정을 통해 명나라 시대(1368년~1644년) 작품임이 밝혀졌다.
3영험한 월하노인
월하노인은 ‘중매의 신(남녀의 혼인을 관장하는 행운의 신)’으로 월로(月老)라고 부르기도 하며, 아무도 모르게 붉은색 실을 남자와 여자에게 묶어서 부부의 연을 맺어준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타이난 정통 루얼먼 성모묘의 월하노인은 매우 영험해 이곳에서 인연을 기원하고 결혼에 성공한 사람들이 2만 쌍이 넘는다고 한다. 후전 복도의 계단 사이에 있는 원앙보에는 이를 직접 경험한 부부들이 남긴 작은 카드들이 가득 걸려있다.
4토성향초의 오공진
타이난 정통 루얼먼 성모묘의 토성향초(土城香醮, 예향[刈香]이나 할향[割香]이라고도 불리며 신에게 향불을 올리는 의식을 뜻함)는 2013년 타이난시 정부 지정 무형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토성향초의 진두 중에는 지네 모양의 오공진(蜈蜙陣)이 있는데 이는 사당과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민간 이야기에 따르면 오공진은 사악한 기운과 재앙을 몰아내고 지역의 안전을 지키며 재난을 없애는 법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오공진의 머리와 꼬리는 타이난 정통 루얼먼 성모묘 불조전의 감실에서 보관하고 있으며 행차 3일 전에 꺼내서 조립한다. 오공진 하나에는 36명이 필요하다. 주로 어린이가 직접 제작한 복장을 입고 참여하며, 서로 비교를 통해 점점 화려한 복장을 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여 칭차오리 오공진의 가장 큰 특징을 이루고 있다.
5기수표(箕水豹) 돌비석
1831년 타이난 정통 루얼먼 성모묘 옆의 쩡원 강이 범람하여 사당 건물이 기울어지고 벽이 파손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싼자오 관아와 루얼먼의 신도들은 사당을 지키기 위해 사당 광장에 신의 비석인 ‘기수표’ 를 세우고 강에 제를 지냈다. ‘기수표’는 원래 도교에서 말하는 천상 28수 중 하나인 ‘기수(箕宿)’에서 나온 것으로 물에 속하며, 상징하는 동물이 표범이기 때문에 ‘기수표’라고 불리게 되었다. 비석은 수해를 물리치기 위해 행하는 도교의 진수(鎮水) 의식을 반영하고 있으며 수해를 입었던 옛 사당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후에는 사당이 기울어 무너지면서 비석 또한 흙 속에 묻히게 되었다. 1999년에 사당이 루얼먼 성모묘 옛 사당 유적을 발굴하면서 돌비석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출토 장소는 타이난 정통 루얼먼 성모묘와 루얼먼 천후궁의 공통 발원지이다.
주의 사항
사당에는 참배객을 위한 숙소가 준비되어 있다. 매년 음력 정월 초하룻날부터 춘절을 맞아 개최되는 신춘 대축제는 춘우(春牛) 맞이, 불꽃놀이 등으로 타이완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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