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가치
주산 서랴오 자남궁(竹山社寮紫南宮)의 ‘차금(借金)’은 타이완 광복 초기에 생활이 빈곤했던 민중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종교적 ‘신용’을 담보로 소액의 대출을 받아 발등의 불을 끌 수 있도록 한 데에서 유래되었다. 이는 민중들이 서로를 도울 수 있는 상호 협동 체계를 형성하여 지금까지도 대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는 ‘신명 은행’으로 발전함으로써 경제 성장과 사회 안정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지 민중들은 ‘첨정(添丁, 아들을 낳음)’이 있으면 ‘정주(丁酒)’를 마시며 기쁨을 나누는 풍속이 있었다. 이는 노동력을 귀하게 여겼던 옛날 농업 사회의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저출산 시대인 오늘날에는 오히려 ‘출산을 통한 애국’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역사 연혁
주산 서랴오 자남궁(竹山社寮紫南宮)은 정확한 건설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청나라의 가경제(1760년~1820년)가 타이완에 행차했다는 전설이 함께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당시 가경군이 타이완의 이 지역에 와서 줘수이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곳의 토지신이 안전하게 강을 건너 루강을 통해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토지신은 책봉을 받아 관모를 하사받게 되었고 문관과 무장들을 거느리게 되었다. 현재 사당의 규모는 1982년에 재건된 것으로 철근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홑문식의 건물이다. 독창적인 ‘자금 대출’ 풍속은 타이완 광복(1945년) 후 그동안 방치되었던 일들을 처리해야 할 필요가 생기자 자남궁에서 긴급 구호를 실시하고 주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서랴오 지역의 주민들이 교(筊, 점 칠 때 던지는 반달 모양의 나무조각)를 사용해 점을 친 후 ‘복덕금(福德金)’을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데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신도들이 복덕금으로 사업에 성공하자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타이완 전국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성황을 이루게 되었다. ‘정주 잔치’ 또한 자남궁을 중심으로 한 서랴오 지역의 중요 민속 문화이다. 매년 음력 정월 15일이 되면 현지인 중 작년 한 해 동안 아들을 낳은 사람이 감사의 의미로 토지신에게 거세한 닭을 바쳤는데, 다음날 사당에서 이러한 제사 음식을 함께 요리하고 마유지(麻油雞, 참기름 닭찜)를 만들어 인근 주민들과 나누어 먹었다. 이것이 이후 매일 정오에 참배객들과 요리를 나누어 먹는 풍속으로 변화하였다. ‘주산 서랴오 자남궁(竹山社寮紫南宮) 차금’과 ‘주산 서랴오 자남궁(竹山社寮紫南宮) 정주 잔치’는 2009년에 난터우현의 민속 활동으로 함께 등록되었다.
특색 가이드
1재물을 불리는 차금 대출 과정
토지신에게서 자금을 빌려 사용한다는 의미를 가진 자남궁의 차금 풍속은 타이완 광복 후 도움이 필요했던 신도들에게 참배에 사용되는 금액인 ‘복덕금’을 시주할 수 있도록 해 준 데에서 기원하였다. 1987년부터 ‘육육대순(六六大順, 모든 일이 순조롭다)’이라는 의미에 부합하도록 ‘복덕금’의 한도를 1인당 600위안까지 올렸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차금 과정:
1.토지신과 토지 여신에게 향을 피우고 복을 구한 후 ‘교’를 들고 예를 올린 뒤 이름과 주소, 돈을 빌리려는 목적을 아뢴다. 이후 교를 던진다.
2.첫 번째로 던져서 ‘성교(聖筊)’가 나오면 600위안을 빌릴 수 있다.
3.첫 번째로 던져서 ‘성교(聖筊)’가 나오지 않으면 토지신에게 다시 한번 예를 올리고 이름과 주소, 돈을 빌리려는 목적을 아뢴 뒤 교를 던진다. 두 번째로 던져서 ‘성교’가 나온 사람은 500위안을 빌릴 수 있다.
4.위와 같은 순서로 교를 던져서 ‘성교’가 나온 사람은 차례로 400, 300, 200, 100위안을 빌릴 수 있다.
5.여섯 번째에도 ‘성교’가 나오지 않는 사람은 다음번에 다시 와서 복을 구하고 자금을 빌리거나 황금 닭(운을 트이게 해주는 황금 닭)에게 복을 구할 수 있다.
6.바라는 대로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된 사람은 자남궁 서비스 센터에서 개인 정보와 차금의 액수를 적고 개인 신분증을 함께 제시한다. 사당 측에서 컴퓨터에 자료 등록을 마치면 신도와 신 사이의 대출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신도들은 1년 내에 금액을 상환해야 한다.
2차금 상환 과정
신도는 약정된 1년의 기간 내에 대출받은 금액에 시주를 더하여 상환하는데, 이 상환금의 금액은 개인의 성의에 따라 다르다. 어떤 신도들은 금액을 상환한 후 바로 토지신에게 다시 금액을 빌리기도 하여 자남궁 토지신의 충실한 신도가 되기도 한다. 상환 방법으로는 자남궁의 카운터에 직접 납부하는 방법도 있고 타이완 우체국의 ‘우체국 현금 배달’ 서비스를 사용하여 금액과 함께 이름과 연락처, 신분증 번호 등을 함께 적은 붉은 봉투를 자남궁으로 보낼 수도 있다.
3정주 잔치 일정
서랴오는 오래전부터 정월 16일에 정주를 마시는 풍속을 가지고 있었다. 정주는 또한 ‘흘복(吃福, 복을 먹다)’ 의식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축제에 참석한 사람들이 결혼하고 아들을 낳은 서랴오 주민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丁)’은 남성을 상징한다. 정주 잔치는 작년 한 해 동안 서랴오 자남궁의 관할구역인 5개의 마을 사람들 중 결혼하고 아들을 낳은 사람들이 반드시 음력 정월 15일 원소절에 거세된 닭을 토지신에게 바치고 정월 16일 오전까지 제를 올려야 함을 이야기한다. 사당 측에서는 닭의 볏과 모래주머니 등의 부위를 잘라 아들을 낳은 집에 돌려보내며 남은 대부분의 닭고기는 사당에서 신도들이 함께 먹을 수 있게 한다. 각 집에서 모두 자원 봉사자를 보내 제사 음식을 요리하게 하며 신도들이 모두 함께 나누어 먹는다. 초기에는 인근의 주민만이 정주 잔치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후에는 정주 잔치를 할 때 많은 신도가 참배를 하러 왔기 때문에 모든 손님을 대접하게 되었다. 현재 정주 잔치는 전국의 신도가 방문하는 성대한 규모로 발전하였다. 정주 잔치의 일정:
1. 제수품 준비: 신혼부부는 ‘돼지 머리’ 1개, 곡주 1병. 재혼 부부는 ‘돼지 앞다리’ 1개, 곡주 2병, 첨정(아들을 낳은) 가족은 ‘거세된 닭’ 1마리와 곡주 1병. 신혼부부면서 아들을 낳은 겹경사를 맞은 가족은 두 종료의 제수품을 모두 준비한다. 딸을 낳은 가족은 ‘암탉’ 1마리와 ‘계란’ 조금, 곡주 1병을 준비한다.
2. 기쁜 일 알리기: 좋은 일을 알리는 일을 담당한 사당 측 사람이 징과 북을 울려 민중에게 기쁜 일을 알린다.
3. 제수품 나누기: 새로 결혼한 부부는 ‘돼지 앞다리 고기’에서 고기 일부분을 떼어 내 남은 돼지 머리, 붉은 봉투에 넣은 사례금과 함께 신도들에게 돌려준다. 아들과 딸을 낳은 가족은 사당에서 원소절 당일에 제사를 지낸 후 제수품인 ‘거세된 닭’과 ‘암탉’에서 ‘닭 머리’, ‘닭 날개’, ‘닭 발’, ‘닭 모래주머니’(속칭 사점금이라고 불림)과 사례금을 함께 신도들에게 나누어 준다.
4. 정주 잔치: 음력 정월 16일 아침에 원소절 제수품을 요리하여 ‘마유지(麻油雞, 참기름 닭찜)’를 만든 후 다른 음식들과 함께 점심에 거행되는 ‘흘복(吃福, 복을 먹다)’ 의식 즉 정주 잔치를 베풀어 토지신을 모시는 전국의 신도들과 함께 즐긴다.
4황금 닭 문화제
음력 8월 15일 중추절은 토지신이 득도하여 승천한 날이며, 가을은 농민이 풍성한 수확을 거두는 계절이기도 하다. 신도들은 풍성한 소출을 거둘 수 있게 돌봐 준 토지신에게 감사를 드리기 위해 매년 중추절에 자남궁에서 황금 닭 문화제를 연다. 문화제에는 대나무를 엮어 만든 다주 닭 모형 퍼레이드와 지역 가면무도회 등 각종 민속 행사와 공연이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순금 닭 교 던지기’ 대회로 매년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한다. 대회 당일에는 교를 던지는 경기를 열어 ‘성교’를 가장 많이 얻는 사람이 순금 닭을 얻는다.
주의 사항
복덕금을 빌리려면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신청과 수속을 밟아야 한다(연중무휴, 섣달 그믐날 휴일 제외). 정주 잔치와 황금 닭 문화제는 각각 매년 원소절, 중추절에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순금 닭 교 던지기 대회에 등록할 수 있으며, 참가자 수는 1,300명으로 제한되어 있다(정원이 차면 바로 마감). 차금은 만 20세 이상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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