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종교 문화 지도

지룽 중원제(鷄籠中元祭)는 매년 음력 6월 29일, 야간 연등 점화 행사로 시작하여 음력 8월 1일의 감실문 닫기, 난로 전달 행사로 마무리된다. 전체 기간은 32일에 달하며 총 15개의 의식이 거행된다.
1. 음력 6월 29일 23:00 야간 연등 점화: 새벽부터 연등을 켜 귀신들이 인간 세상으로 와 공양을 받도록 인도한다. (위치: 노대공묘)
2. 음력 7월 1일 14:00 감실문감실문 열기: 순서대로 중원제의 주보를 맡는 종친회의 사람이 진행하며, 저승을 떠난 귀신들이 이승에 도착하여 정식으로 전통적인 ‘귀신의 달’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상징한다. (위치: 지룽 노대공묘)
3. 음력 7월 4일 10:00 법국공묘 제사 (위치: 청불전쟁기념공원)
4. 음력 7월 9일 연등 보내기 행사
5. 음력 7월 11일 09:00 대나무 연등대 세우기: 주최측이 주보단 앞의 양지바른 곳을 향해 대나무를 세운다(이는 좋은 시작과 마무리를 뜻하며, 점점 상승한다는 의미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땅에서 떠도는 외로운 넋을 초대해 이승에서 공양을 받도록 한다.
6. 음력 7월 12일 19:00 주보단 연등 점화: 이승으로 돌아온 노대공(초기 타이완의 장저우계 사람들과사람들과 취안저우계 사람들사람들 간의 싸움으로 사망했거나 질병으로 지룽에서 객사한 사람)과 귀신들을 환영하여 공양을 받도록 한다.
7. 음력 7월 13일 14:00 두등 행렬: 각 종친에서 두등을 들고 지룽시의 거리를 행진한 후 경안궁으로 돌아온다.
8. 음력 7월 14일 09:00 발표. (위치: 주단보)
9. 음력 7월 14일 19:00 수등 행렬. (위치: 지룽시)
10. 음력 7월 14일 23:00 수등 띄우기. (위치: 왕하이샹 해변)
11. 음력 7월 15일 11:00 지관대제 탄생 축하. (위치: 주보단)
12. 음력 7월1 5일 19:00 중원 구제. (위치: 주보단)
13. 음력 7월 15일 23:00 외로운 혼의 천도, 종규 신 춤. (위치: 주보단)
14. 음력 8월 1일 17:00 감실문감실문 닫기: 주보가 연월일과 감실문감실문을 닫는 사람의 이름을 적은 후, 먼저 철문을 닫고 바깥쪽의 나무문을 닫는다. 이는 지룽 중원제(鷄籠中元祭)가 원만히 끝났음을 의미한다. (위치: 노대공묘)
15. 음력 8월 1일 18:30 난로 전달. (위치: 경안궁)

지룽시 중정공원 스터우산 정상에 위치한 ‘주보단’은 1976년에 건설된 지룽 중원제(鷄籠中元祭) 활동의 중심지이자 중원 구제 제사의 주 무대이다. 기단 1층과 본체 3층으로 이루어진 총 4층짜리 건물이며, 탑은 8각형으로 설계되어 있다. 양측에 날개를 이루고 있는 2층 탑은 6각형으로 설계되었으며, 1층짜리 기단 위에 올려져 있다. 외관은 전통 중국 건물 형식을 채용하였으며, 앞으로 튀어나온 처마의 선이 매우 아름답다. 탑의 꼭대기 층은 지룽항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매년 중원제 약 한 달 전에 주관 종친회가 주보단 주위에 목재로 만들어진 주보단 1층 높이의 패루를 세우는데세우는데, 이는 ‘탑 위의 탑’ 형식의 설계 개념을 따른다. 주보단 정면에는 도사가 제단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 주는 계단이 있으며 떠도는 귀신이 잠시 머물 곳도 함께 마련한다. 패루 주변은 5색의 원형 LED 등을 사용해 장식하며, 유리섬유로 용주를 만든 후 목재로 장식한다. 또한 ‘난분승회’, ‘경찬중원’, ‘주보성씨’, ‘용봉정상’ 등의 상서로운 그림으로 외관을 장식한 후 야간에 불을 밝혀 시각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1997년에는 지룽 중원제(鷄籠中元祭) 계승 150주년을 맞아 주보단을 리모델링하면서 주보단 1층에 약 80평 크기의 ‘중원제사박물관’을 만들었는데, 문물 전시실, 특별실, 멀티미디어 상영실, 판타지 극장, 가족 상호작용 놀이실, 자료열람실 등 총 6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어 지룽 중원제(鷄籠中元祭)의 역사를 담은 사진, 유물, 제사 과정 소개 등의 자료가 전시되었다.

음력 7월 13일의 연등 행렬은 지룽 중원제(鷄籠中元祭) 문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이다. 행렬에 사용되는 두등(斗燈)은 도교의 물건으로, 사당에서 기도할 때 자주 사용되며 사악한 영을 쫓고 복을 기원하는 물건이다. 두등은 종친회의 성물로 평소에는 지룽 경안궁 내에 모셔지고 있다가 두등 행렬 시에만 밖으로 행차한다. 두등은 씨족의 번성을 기원하는 의미로 한 번 켜고 나면 끄지 않는다. 모든 종친의 두등은 민속예술가를 초빙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매우 아름다우며 민속적인 가치 또한 높다.

음력 7월 14일에 열리는 지룽 중원제(鷄籠中元祭) 연등 행렬은 100년 넘게 계승되어 내려왔다. 저녁 7시에 각 종친회와 지방 단체, 각급 학교 공연단이 톈랴오 강에 모인 후 바로 시내 행차를 시작하며, 각 종친의 수등이 행렬을 이끈다. 수등은 단순한 행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사야’가 행차하여 지역의 안정을 지키는 것과, 지룽의 4대 사당(경안궁, 성황묘, 전제궁, 전도원수부)에 축복을 기원하는 뜻을 나타낸다. 웅장한 종교적인 전시 이외에도, 다양한 형식의 기예 행렬인 진두 공연이 있다. 최근에는 종교, 전래 동화 이야기, 귀여운 조형물 등을 테마로 한 꽃마차들이 진두 행렬에 추가되었고, 화려한 장식의 마차와 세계 각지에서 온 예술 공연 단체가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또한 강렬한 음악과 사람들의 감탄이 어우러져 모두가 밤새도록 즐길 수 있는 깊은 문화적 의미를 지닌 카니발이 되었다.

수등 행렬이 완료되면 각 종친회의 수등이 ‘왕하이샹’에 모여 수등 봉착(잠시 안치한다는 뜻) 제의를 거행한다. 경을 외우고 지전에 불을 붙인 후 폭죽을 터뜨리며, 마지막으로 각 종친회 등롱의 인도하에 수등을 바다로 띄워 보낸다. 이는 물에 있는 외로운 귀신들이 구제를 받게 하는 것이며, 시민들이 중원제 활동에 참여하는 하이라이트 부분이기도 하다.

지룽 중원제(鷄籠中元祭)의 중원 구제는 매년 음력 7월 15일 저녁 7시에 지룽 중정공원 주보단에서 진행된다. 이는 떠도는 귀신들을 맞아들여 이승에서 그들을 위해 준비한 음식을 즐기도록 하는 것이다. 중요한 제수로는 간탁미조(속칭 날면인)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는 밀가루 반죽에 색을 더하여 각종 동물, 야채, 과일, 곤충, 도구 등으로 만든 것으로, 매우 훌륭하다. 주 무대인 ‘주보단’은 매년 종친회에서 조상의 씨족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순서대로 거액의 자금을 들여 장식한다. 밤이 되면 오색등이 화려한 빛을 내면서 초대형 등탑을 지룽 시에서 가장 화려한 랜드마크로 만들어준다. 이는 10Km 정도 떨어진 먼 곳에서도 볼 수 있어 마치 조상님들이 제사를 즐기실 수 있도록 길을 밝혀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