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가치
자제(慈濟)는 타이완의 중요 비정부 자선단체 중 하나이다. 자제의 글로벌 사업에서 중추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자제 문화단지는 자제공덕회에서 의료, 자선, 문화, 교육 등 4대 자선 활동을 총괄하여 ‘불법인간화(佛法人間化)’의 이상을 실현하는 요충지이기도 하다. 특유의 사람 인(人)자형 지붕이 설계되어 있는 주 건물인 자제 정사당은 교단의 상징이자 각 지부 건물 양식의 표준이기도 하다. 문화단지 내에 있는 정사죽헌은 타이완에서 유일하게 옛 삽순제롱(插榫擠籠) 공법을 사용하여 지은 대나무집으로, 교육 및 문화 전승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역사 연혁
화롄 자제 문화 단지는 불교 자제공덕회의 창건인인 증엄법사(證嚴法師, 1937년~)가 1966년에 병원 창설의 염원을 밝힌 후, 신도들의 노력을 통해 1979년 타이완성 사립 불교 자제자선사업기금회를 먼저 설립하고, 1986년에 자제 의학센터를 세움과 동시에 정사당 건립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작되었다. 후에 ‘명의(名醫)는 얻기 쉽지만, 양의(良醫)는 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 공덕회에서는 교육 사업에 착수하기로 결정하며 자제 의학원을 설립하였고, 이후 자제 대학교로 승격되었으며 중학교와 초등학교, 유치원도 부설되었다. 또한 정사당과 자제 대학교 사이에 ‘정사죽헌’을 세우고 ‘화롄 자제 문화단지’를 만들어 자제 글로벌 사업의 중심지로 삼았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자제는 ‘자선, 의료, 교육, 문화’ 등 4대 사업을 통해 ‘불법인간화’라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국내외로 자선 사업을 펼쳐 세계 각지에 지부와 의원 등을 연이어 건립하였다. 자제는 타이완의 중요 비정부 자선단체 중 하나이다.
특색 가이드
1정사당의 건축 양식1986년에 지어진 자제 정사당은 전 세계 자제인(慈濟人)들의 정신적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건물은 흰색과 회색이 혼합된 우아하고 소박한 양식을 가지고 있으며 13층 높이의 외관은 당나라 시대의 높은 비첨(飛檐, 네 귀가 높이 들린 처마)을 모방하였다. 특유의 세 겹짜리 ‘사람 인(人)’자형 지붕 구조는 불(佛), 법(法), 승(僧)의 세 가지 보물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36,000개의 일본식 구리 기와를 사용하여 만들었으며, 태풍 방재 및 내진 설계가 잘 되어있다. 또한 구리가 산화되어 생기는 녹이 자연 보호막을 형성해 장엄하고 웅장한 자태를 더해주고 있다. 들보 위에는 불교의 신 중 하나인 비천(飛天, ‘향음신’이라고도 하며 인도 신화의 간다르바와 긴나라에서 유래함. 불국에서 산화[散花], 춤과 노래, 공물 등을 담당하며 자유와 행복을 상징하는 신)을 주 소재로 한 길이 1,360m의 46개 조로 구성된 362존의 백동 비천 부조가 장식되어 있다. 입체적인 비천 조각들이 건물 네 면을 둘러싸고 있으며 조각 하나하나가 생동감과 근사한 멋을 가지고 있어 사람에게 감동을 전해준다.
2정사죽헌
정사당과 자제 대학교 사이에 있는 정사죽헌은 1996년에 자제 사업 설립 30주년 기념식 때 자원봉사자들이 내방객을 위한 임시 휴식 공간을 세웠던 것으로, 3년 뒤에 철거한 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건물로 증축하였다. 이는 타이완에서 유일하게 옛 삽순제롱(插榫擠籠, 대나무 본래의 탄성을 이용하여 힘을 가해 구부린 후, 손으로 깎아서 만든 대나무 못을 대나무와 대나무 사이에 끼워 넣어 고정하는 공법. 대나무 바구니[죽롱]와 비슷한 건물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죽롱조라고도 불림) 공법을 사용하여 지은 대나무 건물이다. 죽헌은 사방죽을 재료로 설계되었는데 921 대지진 발생 지역의 대나무 8만kg을 사용하였다. 이중에는 가시대나무 700가지, 맹종죽 1,370가지, 계죽 7,800가지, 사방죽 98가지 등이 포함되었으며 주변에는 ‘지혜의 창문’을 상징하는 종이를 바꿔 끼울 수 있는 형태의 창문 100여 개가 설계되어 있다. 건물 본체는 정면과 양측에 호용이 설계된 전통 타이완 건축 양식이지만 회랑으로 세 채의 건물이 연결되어 있어 중원의 건축 양식을 융합시켰다.
3증엄법사의 수도를 위한 오두막
정사죽헌과 정사당 가운데에는 증엄법사의 ‘수도용 오두막’이 있다. 증엄법사는 1963년에 비구니 구족계를 받은 후 화롄으로 돌아와 보명사 뒤 너비 10척, 길이 12척의 목판 오두막 안에서 주야로 경문을 읽고, 필사하고 예를 올리는 수양 생활을 지냈다. 1975년, 태풍으로 인해 오두막이 무너지자 자제 자선사업기금회가 옛 모양을 따라 다시 건축한 뒤 문화단지 내에 설치하여 보존했다. 오두막 내에는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단순하고도 소박한 모양으로 자제사업 초기의 발전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4‘자(慈), 비(悲), 희(喜), 사(捨)’ 수화 동상정사당 옆 잔디밭과 정사죽헌의 문 앞에는 북한 예술가가 만든 동상 작품 13개가 있다. 작품의 주제는 자제 세계, 자, 비, 희, 사, 자선, 의료, 교육, 문화, 골수 기증, 국제 구호, 지역사회 자원봉사, 긴급 구조 등이다. 동상의 인물들은 모두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그중 죽헌 입구 밖에 있는 ‘자, 비, 희, 사’를 뜻하는 동상은 수화로 자제 무성설법(無聲說法)의 함의를 표현하고 있다. ‘자비희사’는 자제 대학교의 취지이자 교훈이기도 하다.
5강경당
강경당은 자제정사당 이념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자제공덕회의 창건인인 증엄법사가 경전을 가르치는 곳이기도 하다. 높이 약 37m의 강경당은 가로 약 26m, 세로 약 34m의 건물로 2천 명의 사람이 동시에 수업을 받을 수 있다. 건물 안은 사람 인(人)자 모양으로 공간이 설계되어 있으며 천장 채광을 통해 태양 빛이 들어와 더욱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열기를 배출하는 환기 기능도 가지고 있다. 천장은 하늘의 별을 본 따 설계되어 있으며 좌표축을 더하여 우주에서 부처가 설법하러 내려온다는 관념을 나타내고 있다.
6자제 문사관정사당 6층에 있는 자제 문사관은 불교와 자제 자선사업과 관련된 서적 7,200권을 소장하고 있다. 이중에는 증엄법사, 자제의 각 자선 사업 관련 출판물, 특집호, 세미나 자료, 인순도사(印順導師)관련 서적과 종교 간행물, 논문 등이 있으며 자제인(慈濟人) 외에도 자제의 역사를 다루는 연구인이라면 누구나 대출해 읽을 수 있다.
주의 사항
자제 문화단지에는 육류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며, 강의동이나 의료 구역에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정사당에서는 신발을 벗고 작은 소리로 이야기해야 한다. 정사당 전문 가이드의 해설을 매일 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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