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가치
일제시대에 타이완 각지의 한단야 폭죽제가 사라졌지만, 원소절 묘회 행사와 함께 공존했던 타이둥 한단야 폭죽제(臺東炮炸寒單爺)는 계속 이어져 타이완 광복 이후 유일하게 남은 한단야 폭죽제가 되었다. 타이둥의 한단야 폭죽제는 타이둥 사람들의 기억 속에 공통으로 자리 잡고 있는 문화 발전상의 특수성을 띤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육신 한단야(肉身寒單爺)의 역할을 맡은 사람에게 폭죽을 던지는 의식은 불꽃과 빛이 사방에서 발사되는 매력적인 장면을 연출해 사람들의 마음을 뛰게 한다. 이는 현대 종교 행사 중에서도 독특한 미학을 풀어내고 있는 종교 축제로 타이둥 지방의 특색을 담고 있는 중요 문화유산이다.
역사 연혁
타이둥의 한단야 폭죽제 민속 신앙 역사는 약 50년간 발전되어 왔다. 한단야는 상나라 시대(약 기원전 1562년~기원전 1066년)의 무장인 조공명으로, 그는 죽은 뒤 천계에서 재물 창고를 담당하게 되었다고 한다. 세상 사람들은 그를 ‘무재(武財, 도교에서는 조원수라고 함)’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한단야는 추위를 싫어해 그가 행차할 때는 백성들이 폭죽을 던져 추위를 막아주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황금 한단야 신상을 신도들이 교대로 모셨고, 1989년까지는 노주(爐主)의 집에서 교대로 모시다가 현무당이라는 사당을 건립하면서 고정적인 장소에 모시기 시작했다고 한다. 1951년에는 폭죽 형태가 너무 자극적이고 위험하다는 이유로 경찰 당국이 한단야 폭죽제를 금지하기도 했지만 신도들의 노력 덕택에 타이둥 거리에서 다시 한단야 폭죽제를 열 수 있게 되었다. 1998년에는 당국 측의 협조를 받아 원소절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거듭나게 되었다. 타이둥 현정부에서는 최근 한단야 폭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축제의 규모를 점차 확대해왔다. 폭죽제는 이미 타이둥을 대표하는 민속 활동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2008년에는 타이둥현 민속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특색 가이드
1축제 의식 과정
타이둥 한단야 폭죽제(臺東炮炸寒單爺)는 최근 ‘국제적인’ 행사로 거듭나기 시작해 매년 축제일이 일정하지 않지만 대부분 5~6일간 진행되고 있다. 축제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음력 정월 15일과 16일에 한단야 행렬이 거리를 행차하는 때로, 행차 노선에 위치한 상점과 가정집에서 폭죽을 던지기도 하며 행차 행렬이 자신의 집을 방문하도록 초대하여 폭죽을 던지기도 한다. 축제의 전체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한단야 폭죽제 워크숍: 음력 정월 12일에서 13일까지 주관 기관이 타이둥 한단야 폭죽제(臺東炮炸寒單爺)의 역사와 유래를 설명하고 시민들과 함께 소형 ‘한단야 폭죽제’ 체험 활동을 연다.
2. 준비: 음력 정월 12일에서 13일까지 타이둥 현무당에서 행차 준비를 시작한다. 해변 공원 광장에 임시로 행관(行館)을 세우고, 신의 가마를 준비하며 신과 신의 병사들을 부른다. 또한 교(점을 칠 때 사용하는 반달 모양의 나뭇조각)를 던져 ‘안좌(安座)’의식을 진행한다. 준비가 모두 완료되면 삼생(三牲,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채소와 과실을 준비하여 제사를 지낸다.
3. 행차와 폭죽 터트리기: 음력 정월 15일에서 16일까지는 한단야 폭죽제의 하이라이트인 ‘행차와 폭죽 터트리기’가 열린다. 일반 행차와 한단야를 초청하여 폭죽을 터트리는 두 종류의 방법이 있는데, 행차는 한단야가 ‘타이둥 원소절 신 행차 행사’ 대열과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행차 노선에 있는 상점과 군중들이 소량의 폭죽을 준비하여 던지는 것이다. 사전에 타이둥 현무당에 미리 등록한 상점은 한단야를 직접 상점 앞으로 초대하여 폭죽을 던질 수 있으며, 한단야는 사전에 정해진 노선을 따라 행차한다.
4. 국제 교환학생 체험 캠프: 음력 정월 15일 오후에는 세계 각지에서 타이둥으로 온 교환학생들이 한단야로 분장하여 폭죽 세례를 받으며 한단야 폭죽제의 민속 문화를 체험한다.
5. 안신(安神): 음력 정월 17일에 모든 행사가 끝나고 나면 해변 공원에 임시로 설치한 행관에 있던 신을 원래의 사당으로 모시고 돌아오며 향을 피우면서 제례를 드린다. 같은 날 펑파오(蜂炮) 폭죽 터트리기와 천등 띄우기 행사도 연다. 안신일이 휴일이 아닐 경우에는 음력 정월 16일에 미리 거행한다.
2한단야 분장한단야 분장을 하는 사람은 신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어 많은 사람이 한단야에 자원한다. 매년 한단야 역할을 맡는 사람의 수는 정해져 있지 않으며 분장을 맡은 사람이 얼마나 인내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한단야 분장을 하는 사람들은 젊은이가 대부분이나 상황에 따라 경험이 많고 노련한 노장을 넣기도 한다. 한단야 분장은 전통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옛날의 육신 한단야는 ‘개검(開臉, 화장을 한 신의 얼굴을 뜻하는 것으로 개검을 하면 신의 화신이 되어 신격을 가진다고 함)’을 하고 목에는 원수인(元帥印)을 걸었으며 황색 수건으로 머리에 감았다. 또한 웃통을 벗고 짧은 붉은색 바지를 입고 젖은 수건으로 입과 코를, 솜으로 귓구멍을 막았다. 후에는 젖은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게 되면서 개검 풍속 또한 사라졌다. 또한 손에 들고 있는 용수 나뭇가지(도교에서 용수나무는 악귀를 몰아낸다고 함)로 날아오는 폭죽을 막아 연기와 재가 코로 들어가지 못하게 방지한다.
3한단야 폭죽제의 방식
한단야 폭죽제는 매년 음력 정월 15일 원소절 밤에 시작한다. 4명이 대나무 의자가 실린 가마를 들며 그 위에는 육신 한단야가 탄다. 가마 뒤편 위에는 한단야 신상 1기를 태운다. 징을 치는 사람이 선두에 서며 가마를 좌우로 흔들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정해진 위치에 도달하면 가마를 든 사람들이 풍향을 확인하며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가마를 준비시키고 인원 교대 장소로 삼는다. 행렬을 이끄는 대장이 신호를 주면 준비하고 있던 육신 한단야가 먼저 가마 위에 안치된 한단야 신상에 평안을 기원한 후 가마에 오른다. 가마는 ‘삼진삼퇴(三進三退)’의 방법으로 상점가와 주택가를 행차하며 한 바퀴 행차가 끝난 뒤에는 정식으로 폭죽 던지기가 시작된다. 육신 한단야에 폭죽을 던지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폭죽을 던지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단야 측의 구성원들이 담당한다. 또한 폭죽을 던지는 방법은 다음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피포식(披炮式): 육신 한단야가 구슬 모양의 폭죽을 이어 만든 ‘연주포(連珠炮)’를 직접 입은 후 불을 붙이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주요 지점에서 공연할 때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보기 드물다.
2. 죽간포식(竹竿炮式): ‘연주포’를 대나무 막대기에 감은 것으로, 대장이 신호를 주면 수십 명이 동시에 불을 붙여 대나무 막대기에 감아진 폭죽이 육신 한단야를 향해 발사된다. 대나무 막대기의 폭죽이 모두 발사되면 끝난다.
3. 배포식(排炮式, 공포식[攻炮型]이라고도 함):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폭죽 방식이다. ‘배포’는 폭죽 3~5줄을 한 묶음으로 하여 도화선을 감고 고무줄로 고정한 것이다. 폭죽을 던지는 사람들은 여러 묶음을 들고 한단야를 원형으로 둘러싼 후 불을 붙여 한단야를 향해 발사한다. 육신 한단야는 가마 위의 원 안에서 빙글빙글 돌며 폭죽을 맞는다. 육신 한단야는 참을 수 있는 정도까지 버티다가 다른 사람으로 교대한다. 특별한 지점에서는 여러 한단야가 함께 가마 위에 올라서서 하나도 무섭지 않은 것처럼 당당하게 폭죽을 맞는다.
주의 사항
한단야 폭죽제는 매년 노선과 일정이 조금씩 다르며, 사전에 홈페이지에 공지한다. 체험 신청을 한 사람이나 참관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은 안전을 위해 긴소매와 긴바지, 모자, 보안경, 마스크를 준비하고 귀를 막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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