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가치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타이난 서화당(臺南西華堂)은 타이완에서 유일하게 재교(齋教) 금당(金幢)파 옹문봉(翁文峰)지파가 세운 재교 사당으로서, 단순한 삼합원 형식의 건축물로 재교가 추구하는 고요한 수행의 함의를 표현하고 있다. 서화당은 타이완 재교의 발전 역사에서 특수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타이완에서 보존되어 내려오는 많지 않은 재교 문화유산 중 하나이다. 사당의 발전 단계 또한 점차 불교화된 타이완 재교의 변모 과정을 반영하고 있다. 서화당은 모든 재교 사당 중 가장 풍부한 유물을 보존하고 있는데, 판리수이(潘麗水)의 채색화 작품, 돌비석, 오래된 매화나무 등은 모두 높은 역사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역사 연혁
1750년에 지어진 서화당은 재교 금당파 중 옹문봉지파의 유일한 재교 사당이다. 재교는 불교 신앙의 한 교파로 임제종에서 발전해 나왔지만 삭발과 출가를 하지 않고 집에서 재계하며 염불을 외는 수행 방식을 따르고 있다. 타이난 지역의 재교는 용화(龍華), 금당(金幢), 선천(先天)의 세 가지 파로 나눌 수 있다. 1656년, 태허상인(太虛上人)이 용화파를 벗어나 금당파를 만들었으며 그 후 금당파의 제자들이 다시 채문거(蔡文舉) 지파와 옹문봉(翁文峰) 지파로 나뉘게 되었다. 서화당은 옹문봉 지파에 속해 있다. 이진삼상(二進三廂)식 삼합원 건축물인 서화당은 청나라 가경(1796년~1820년), 동치(1862년~1874년), 광서(1875년~1908년) 시대 및 광복 이후에 여러 차례의 재건을 거치며 현재와 같은 규모를 가지게 되었다. 1975년에 있었던 마지막 재건 공사에는 타이난 춘위안 화실의 명장인 판리수이(1914년~1995년)가이 수문신 채색화와 들보, 문짝과 담장의 장식을 담당하였고 채색화의 인물, 꽃, 새 모두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생생함을 자랑한다. 타이난 서화당(臺南西華堂)은1985년 타이난시 지정 유적으로 등록되었으며, 1987년에 불교의 계정법사(戒淨法師, 생년 미상~1992년)가 주지를 맡은 후 점차 불교화되어 여승들의 수행 성지가 되었다.
특색 가이드
1삼개간 크기의 삼합원 건축 양식
서화당은 삼개간(三開間) 크기의 삼합원 사당이다. 산문에 들어서면 당문, 정전, 양측의 행랑이 오목한 형태로 배열되어 있다. 사당의 소박한 모습은 옛날 타이완 농촌의 삼합원 모습과 닮았다. 당문 겸 배전이 가운데 주요 건물을 구성하고 있으며 대문은 가운데에 있는 두 짝 문과 평소에 출입할 수 있도록 양옆에 만들어 놓은 한 짝 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전 구조는 돌기둥으로 이루어진 사점금주(四點金柱) 외에는 모두 나무 기둥이며, 전전과 후전은 서로 벽을 맞대고 있다. 가운데의 팔괘월문(八卦月門)은 좌우의 행랑 모두와 연결되어 있고 양측의 호용은 편전과 접해 있다. 당문 밖에는 매우 넓은 마당과 화원이 있으며 산문 입구 오른쪽에는 서재가 있다.
2서화당 산문타이난 시화가 입구에 있는 서화당 산문은 하얀 벽, 붉은 기와, 소박하고 복잡하지 않은 장식을 가지고 있어 일반적인 불교 사당의 산문과는 다른 품격을 보여준다.
3판리수이의 목각 벽화, 수문신 채색화
1975년, 서화당의 마지막 재건 공사 당시 타이난 춘위안 화실의 명장인 판리수이가 공사를 담당하였으며 정전 안의 모든 채색화 및 수문신 채색화, 들보와 문짝 및 담장의 작품들은 모두 그의 손을 거친 것이다. 감실 좌우 벽에 있는 목각 벽화 ‘가엽부법(迦葉付法)’과 ‘사자전법(師子傳法)’ 두 폭은 모두 불교의 이야기에서 소재를 따온 것이다. 판리수이가 그린 수문신 채색화는 일반적인 평면 채색화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에 그려진 2대 호법신과 측문에 그려진 두 금강신은 매우 입체적인 느낌을 내기 위해 노력했으며, 점층법을 통한 빛과 그림자의 표현으로 인물을 더욱 실제처럼 그려냈다.
4광서 시대의 돌비석
서화당 왼편 행랑의 오른쪽 벽에는 ‘서화조당비기(西華祖堂碑記)’가 세워져 있다. 오른쪽 호용 벽면에는 또 다른 돌 비석 3기가 있는데 표면에는 서화당 재건의 간략한 역사가 새겨져 있다. 200년 넘게 보존되어 온 이 비석들은 광서 시대(1875년~1908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타이완 재교의 역사를 증명한다.
5서화당에 오래된 매화나무서화당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중 2~300년 정도 수령의 매화나무가 있는데, 명나라 시대 영정왕(寧靖王) 주술계(朱術桂, 1617년~1683년)가 심은 것이라고 한다. 최근 세균에 감염되었지만 푸톈 수목보육기금회의 구급 조치를 통해 성공적으로 회생하였다. 매년 겨울에는 멋드러지게 피는 매화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주의 사항
서화당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정전의 감실 뒤편에는 ‘내가향’이라고 부르는 성실(聖室)이 있는데 현재는 외부에 개방하지 않는다. 매년 음력 7월 중순에는 우란분회(盂蘭盆會) 의식으로 성황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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