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가치
‘마야쓰비’라 불리는 쩌우족 전투제는 쩌우족에게 가장 중요한 3대 축제 중 하나로 여러 부족 간의 역사적 관계를 잘 반영하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남자들의 모임 장소 ‘쿠바’는 생활 문화와 감정 교류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축제의 의식들은 쩌우족의 단결력 강화 외에도 남성과 여성 각각의 책임, 쩌우족의 윤리, 생활규범, 춤과 노래, 종교관을 반영하고 있으며 세상의 모든 신을 공경하는 지혜를 나누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전투제에서 여러 음으로 구성된 합창의 형식으로 부르는 제가(祭歌)는 음악과 문학, 역사를 잘 계승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부에서 들어온 요인들로 쩌우족의 문화, 언어, 생활 방식, 전통 풍속 등이 점차 변화하게 되었고 원주민 문화도 점점 사라지고 있어, 쩌우족 전투제는 쩌우족에게 전통문화를 이어 나갈 중요한 책임을 다시금 환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역사 연혁
전설에 따르면 쩌우족 사람들은 원래 위산(玉山)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 홍수로 땅을 덮고 있던 물이 빠지자 각 씨족이 위산에서 내려와 이주하기 시작했는데 그중 량 씨는 아리산에 터푸예 마을을 만들었고 후에 원 씨가 약 2km 떨어진 곳에 다방 마을을 만들었다. 쩌우족 사람들의 생활의 모든 부면은 신과 관련이 있다. 제사는 쩌우족에게 성대한 행사 중 하나인데 그중 ‘전투제(마야쓰비)’, ‘파종제(미야포)’, ‘좁쌀 수확제(호메야야)’를 3대 제사로 꼽는다. 이 제사들은 모든 부족민이 쿠바(Kuba, 짚으로 만든 초가집으로 쩌우족 남성들의 모임 장소이다. 타이완 전국에서 다방과 터푸예에서만 볼 수 있다)에 모여 거행한다. 전투제는 원래 매년 좁쌀 수확제가 끝난 후 부족의 우두머리와 원로들이 일자를 정하여 개최했으나 후에는 매년 2월 15일이나 8월 15일로 일자를 통일하였다. 다방 마을과 터푸예 마을 두 곳이 교대로 제사를 거행했으나 2008년부터는 두 마을의 자주성 회복을 위해 각각 일자를 따로 정해 진행하게 되었다.
특색 가이드
1쩌우족의 쿠바 재건과 성물 정리
쩌우족 전투제는 준비 행사(스모우위호), 정식 행사(마야쓰비), 가무제(파쑤-마야쓰비), 마무리 행사 등 4개의 행사로 이루어져 있다. 전투제 시작 전에는 매우 복잡한 준비 단계를 거친다. 남자들은 쿠바 안에 있는 성물을 정리하고 지붕을 수리해야 한다. 또한 사냥 구역으로 가는 길의 잡초를 제거하여 순조로운 사냥을 기원한다. 제사에 쓰일 제기 준비를 맡은 여자들은 술을 빚고 찹쌀떡을 만든다.
2정식 행사
1. 성화(聖花) 석곡란을 따서 복장 꾸미기: 제사에 참여하는 남자들은 전사의 옷을 입고 가죽 모자를 쓴 후 황금색 석곡란을 꽂아 복장을 꾸민다. 이는 전쟁의 신이 전사들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표식이다.
2. 영신제(迎神祭): 제사 장소에서 성화를 맞이하고 동물을 바친다. 또한 신수(神樹)를 잘라 신이 강림할 사다리를 만든다. 전쟁의 신을 위한 길을 다듬는다는 의미로 나무의 가지를 다듬는데 쿠바와 왕 씨의 사당, 우 씨의 사당을 가리키는 가지 3개만을 남겨놓는다. 이는 부족의 생명을 유지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물을 바치고 신을 맞이하는 노래를 불러 전쟁의 신을 강림시킨다.
3가무제정식 행사가 끝난 후 부족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 손에 손을 잡고 원로의 인도 아래 함께 춤을 추며 전쟁의 신과 조상의 용맹한 업적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른다.
4마무리 행사가무제가 끝나면 전투제의 마지막을 알리는 마무리 행사가 열리며 자정 전에 전투제의 모든 행사가 끝난다. 부족의 우두머리가 다시 전사들을 이끌고 영신곡과 송신곡, 군가를 부른다. 그후 광장 가운데의 모닥불을 끄며 전투제를 정식으로 종료한다.
주의 사항
전투제는 장엄하고 신성한 축제이다. 관광객들은 내빈석에서 참관할 수 있으며 행사 장소 안으로 들어가 축제의 진행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쿠바에는 축제 진행 여부와 상관없이 여성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현지를 방문한 사람들은 쩌우족의 전통 금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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