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종교 문화 지도

‘뤄양 태평맞이’를 주제로 하는 시뤄 태평 마조 문화제(西螺太平媽祖文化祭)는 청나라 말엽 이래로 옛 시뤄바오 지역을 행차하는 축제로, 2004년에 옛 행차 지역을 그대로 답습하는 축제로 재개되었다. 축제가 다시 시작되었을 당시에는 12개의 마을만이 참여했지만 2014년에는 줘수이강 양안을 벗어난 14개 마을까지 확대되었다. 시뤄, 시저우, 피더우, 베이더우, 주탕, 얼수이, 린네이, 츠퉁, 더우류, 후웨이. 얼룬, 룬베이, 투쿠, 마이랴오에서 다시 시뤄로 돌아오는 노선이며 기간은 15일에 이른다. 일정은 다음과 같다:
1. 교를 던져 출발일 정하기: 매년 음력 3월 23일 마조 탄신일 당일에 교를 던져 가을에 있을 행차 기간을 정한다.
2. 신들께 감사드리기: 행차 출발 일주일 전, 옥황상제와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며 행차 시기를 아뢰고 모든 일정이 순탄히 진행되기를 기원한다.
3. 출발 연회: 연회를 열고 행차에 참여하는 100곳 이상의 사당 관계자들에게 대접한다.
4. 출발일: 예법에 따라 마조를 가마에 모시고 줘수이강 양안의 14개 마을을 방문한다.
5. 안좌 의식: 행차가 끝난 후 돌아와 안좌 의식을 치른다. 주관 기관에서 전통 예술 공연과 문화 활동을 개최한다.

일제 시대였던 1944년, 일본 정부는 시뤄 신사를 건설했다. 건물은 타이완 광복 후 철거되었지만, 신사의 석등롱과 미타라시(일본 신사에서 참배객들이 손을 씻는 곳)는 복흥궁으로 옮겨졌다. 앞면에는 ‘복흥궁 태평 마조께 바침, 뤄양 신도들과 제자들이 함께 머리를 조아려 감사를 드림, 민국 38년(1949년) 봄(奉獻福興宮太平媽, 螺陽全鎮眾弟子仝叩謝, 民國卅八年春穀旦)’이라는 글귀가 조각되어 있으며 뒷면에는 ‘시뤄가 학교 직원과 학생 일동(西螺街學校職員生徒學員一同)’이라고 조각되어 있다. 현재는 사당 앞 왼편에 위치해 있으며 시뤄 신사가 있었던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현재 편전에서 보존하고 있는 큰 제사상은 정전에 있는 석조 향로와 같은 시기인 청나라 가경 18년(1813년)에 제작된 복흥궁의 유물이다. 정면에는 같은 규격으로 만들어진 5폭의 목조 조각이 있는데 반 입체식 투조 기법이 사용되었다. 가운데에 있는 인물 조각이 가장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는데, 나무 아래에 가만히 앉아 경전을 손에 쥔 채로 두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 노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