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가치
윈린현 커우후향의 첸수이좡 문화제는 타이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익사자를 위한 위령 축제이자, 유일하게 실제 역사 사건을 바탕으로 계승되어 내려오는 민속 축제로, 커우후 지역 시민들의 역사적 기억과 긴밀하게 결합해 있다. 첸수이좡 문화제는 백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단체 제례 의식에서 마을 주민들이 모두 함께 죽은 이와 조상을 기리는 민속 활동으로 발전하였다. 문화제에서는 전통 도교 의식뿐만 아니라 ‘수이좡’이라고 하는 전통 후지 및 채색화 공예 예술도 계승되고 있다. 문화제가 가진 넋에 대한 연민과 기복, 평화에 대한 바람, 조상을 기리기 위한 정신과 뜻은 그 특수성과 역사 기념적 함의에서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역사 연혁
커우후 첸수이좡 문화제는 타이완 윈린현 커우후향만의 독특한 문화 의식이다. 청나라 시대인 1845년 타이완 서안에 ‘육칠수재(六七水災)’가 발생했을 때 태풍이 타이완 서남부에서 동북부로 향했는데, 해안 마을에는 재난을 막을 수 있는 지형이 없어 수천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하게 되었다. 정비를 마친 정부군은 현재 한짜이랴오의 만선동귀(萬善同歸)사당 뒤편에 무덤을 파서 수난자를 단체로 안장했다. 민간 전설에 따르면 관아에서 조정에 이 일을 아뢰자 도광황제가 이제민들을 ‘만선동귀(萬善同歸)’로 책봉했고 커우후향의 주민들이 선조들을 기리며 공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1851년 샤후로 이주한 생존자들은 자금을 모아 한짜이랴오 서남쪽의 단체 매장지 부근에 작은 사당(즉 한짜이랴오의 옛 진후강 만선야묘의 전신)을 짓기 시작했다. 타이완의 민속 문화 중에는 수재로 생을 달리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이 고통을 벗어날 수 있도록 첸수이좡을 만드는 풍습이 있다. 이 지역에는 수재로 사망한 사람들의 수가 많아 커우후 첸수이좡 의식은 특히 더 장관을 이룬다. 매년 열리는 첸수이좡 의식은 백성을 동정심 있게 바라보는 타이완 민중의 의식을 잘 보여준다. 지방 인사들은 조상을 기리는 마음과 종교적 축제를 결합해 경을 읽거나 넋을 위로하고 공덕을 기리는 도교의 의식과 보시 등의 의식을 열어 조상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편안히 잠들기를 염원한다. 윈린현 정부는 2008년에 커우후 첸수이좡 문화제를 지방 무형문화제로 등록하였으며 2010년에는 문화부의 국가 문화자산 중요 민속 활동으로 지정되었다.
특색 가이드
1첸수이좡 문화제의 일정
첸수이좡 문화제는 타이완에서 가장 완전한 형태의 구제의식이다. 커우후 첸수이좡 문화제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1. 수이좡 만들기: 예전에는 집마다 자신들의 수이좡을 제작하여 제사일에 의식이 열리는 장소로 보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당의 도사단에서 수이좡을 만들고 단체로 배열하게 되었다. 2. 혼을 제자리로 돌려보내기: 도사가 만선사의 신상을 맞아들인 후 개광(開光, 신상에 특별한 영력을 불어 넣는 것)의식을 진행한다. 북을 쳐 법회가 정식으로 시작함을 알린다. 3. 상주문 발표 4. 수등 놓기: 물속에 있는 외로운 혼을 모아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구제한다. 5. 방사: ‘주사마(走赦馬)’라고도 하는 방사는 도교의 도사가 경을 암송하는 ‘주공과(做功果)’ 의식을 통해 신에게 죽은 혼들의 죄를 사면하여 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6. 좡 배열하기: 진후 만선야묘와 샤후항 만선사에 수이좡을 길게 배열한다. 끝없이 늘어선 수이좡은 문화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다. 7. 경을 읽으며 죄를 참회하기 8. 치수이좡 및 첸수이좡 의식: 도사가 위로의 경을 외어 죽은 이의 공덕을 더한다. 9. 정연(淨筵) 보시: 죽은 이의 혼을 불러들여 공양한다. 10. 수이좡 뒤집기: 수이좡을 뒤집어 세워 공덕이 가득 찼음을 표시한다. 11. 수이좡 불태우기: 전체의식이 원만하게 완료되었음을 알린다.
2수이좡 제작 방법수이좡의 ‘좡’은 민난어로 ‘회전’을 의미한다. 이는 도교 의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타이완 민간에서는 죽은 사람들을 구제할 때 셰좡과 수이좡 두 종류의 좡을 사용한다. 셰좡은 아이를 낳다 명을 달리한 여인들의 혼을 달래기 위해 사용하며 수이좡은 익사한 사람들의 혼을 달래기 위해 사용한다. 수이좡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2년은 자란 계죽 대나무 살이 필요하다. 대나무 살로 크고 작은 원 4개를 만들고 자수 실을 사용해 이들을 하나로 엮어 안팎으로 두 개의 원이 있는 긴 원통형을 만든다. 바깥 원에는 흰색, 회색, 옅은 색의 화선지를 붙이고 위아래에 각각 물속, 저승, 극락 등 소위 ‘상계(上界)’, ‘중계(中界)’, ‘하계(下界)’의 우주 공간을 표시한다. 또한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칠야, 팔야, 산신과 토지신, 관음보살과 석가모니 등 12기의 신상의 모양을 붙인다. 좡의 안쪽에는 아랫부분부터 윗부분까지 사선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만들어 놓고 대나무를 십자로 교차해 네 부분을 나누어 놓는다. 부분마다 삼각 깃발 하나씩을 만들어 붙인 후 깃발에 망자의 이름을 쓴다. 그 다음 망자의 유족이 수이좡을 돌리는데 이는 회전하는 수이좡을 통해 물속에 있는 죽은 자의 영혼이 한 계단 한 계단 육지로 올라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3도반담제조령(挑飯擔祭祖靈)
커우후 만선동귀 제사는 조상을 위한 음식을 멜대에 담아 운반하는 ‘도반담제조령(挑飯擔祭祖靈)’과 ‘첸수이좡’이라는 두 개의 주요 민속 의식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커우후와 쓰후 두 지역의 만선야묘는 도반담제조령 의식을 위주로 제사를 진행한다. 음력 6월 7일에 이 제사가 열리면 커우후, 쓰후향 등지의 주민들이 모두 모여 밥과 음식을 담은 전통 멜대를 메고 도보로 걸어서 만선야묘로 와 조상에게 제를 드린다. 또한 직접 만선야묘로 와 제사를 드릴 수 없는 주민들은 집 대문 앞에 제사상을 차리고 만선야묘 방향으로 제를 지낸다. 매년 멜대를 메고 사당으로 향하는 행렬의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이는 조상을 기리기 위한 문화적 의의와 정신을 잘 표현하고 있다.
4전수영웅(戰水英雄)의 머리 9개와 손 18개
청나라 시대였던 1845년에는 ‘육칠수재’가 발생했다. 전설에 따르면 당시 마을에 살고 있던 ‘진영웅(陳英雄)’은 기골이 장대하고 엄청난 팔 힘을 가졌으며 물길을 잘 알고 있어 큰 홍수가 나자 먼저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를 구했다. 그리고 나서 이웃집에 있는 아이 여덟 명의 울음소리를 들은 진영웅은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으며 결국 9명 모두가 사망하게 되었다. 영웅의 이야기에 감명받은 후세 사람들은 ‘전수영웅(戰水英雄)’ 신상을 만들어 진후 만선야묘 안에 모시고 대선인(大善人)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신상은 8명의 아이를 업고 있어 당시 아이들을 구하려 할 때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다.
주의 사항
커우후 첸수이좡 문화제는 2008년 문화제 개최 후 음력 6월 1일부터 9일까지 총 9일간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장소는 진후 만선야묘와 샤후 만선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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