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가치
신강 수선궁(新港水仙宮)은 청나라 건륭(1736년〜1795년), 가경(1796년〜1820년), 도광(1821년~1850년) 시대, 2차 대전(1945년) 후 초기 등 네 시대에 지어진 건축재를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 위엄 있는 석조와 정교한 아름다움을 가진 목조, 절묘하게 지어진 목조 구조뿐만 아니라 시공법에서도 다양한 시대의 기법을 엿볼 수 있어 타이완 전통 사당 연구의 귀중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수선궁 내에는 1948년 재건 당시 조소 명장인 장칭루(江清露)와 채색화 명장인 천위펑(陳玉峰)의 손을 거친 채색 조소 작품 다수가 보존되어 있다. 두 사람의 합작은 타이완에서 매우 귀한 조합이며, 특히 천위펑이 작업한 수문신 채색화는 타이완에 보존되어 있는 그의 유작 중 가장 완벽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역사 연혁
명나라 말, 이민자들이 대륙에서 타이완으로 건너와 번강에 터를 잡기 시작했다. 청나라 건륭제 때인 1739년, 교상(현재의 무역상)과 배를 가진 선장들이 수선궁을 지어 수선존왕을 모시며 해상 운행 길의 평안을 기원했다. 1780년에는 공생(貢生, 명청시대에 국자감에서 공부하던 사람)이었던 임개주(林開周)의 건의로 자금을 모아 사당을 증축하였다. 1803년, 번강 강(지금의 베이강 강)이 범람하여 물길에 변화가 생겼고 번강 거리가 물에 휩쓸리면서 그곳에 있던 수선궁과 북측의 협천궁 또한 파괴되고 말았다. 1814년 수선궁은 번난강(지금의 난강촌에 해당)에 양진양상식(兩進兩廂式) 사당으로 재건되었다. 1848년, 번강강 양안의 번난강과 번베이강의 교상들이 자금을 모아 수선궁 후전을 증축하고 협천궁의 관제군 등을 옮겨와 모시기 시작했다. 수선궁은 이후 백 년 동안 대규모의 수리를 거치지 않고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해 오다 1948년에 모금을 통해 옛 전전, 후전, 충의정, 치수정 등을 수리하였다. 신강 수선궁(新港水仙宮)은 자이현에서 유일한 국가 지정 유적이다.
특색 가이드
1채색 조소
수선궁 내에는 1948년 재건 시에 만들어진 조소와 채색을 더한 여러 작품을 보존하고 있다. 그중 정전 뒤쪽에 위치한 ‘부귀도고(富貴圖考)’는 당나라 시대의 명장 곽자의(郭子儀, 698년 혹은 697년~781년)가 노년에 누린 부귀영화를 묘사하고 있다. 또한 대전 옆에는 ‘충신효은(忠心孝恩)’, ‘신창암전(神槍暗傳)’, ‘원문참자(轅門斬子)’와 심하게 벗겨져 알아볼 수 없는 작품 한 개가 있다. 조소에 채색을 더한 이 작품들은 수십 년 동안 ‘염해’로 인해 표면이 많이 벗겨졌지만 오히려 고색창연한 느낌을 더해주고 있다. 조소는 명장인 장칭루(1914년~1994년)가 완성한 것이며 후에 채색화 명장인 천위펑(1900년~1964년)이 색을 입혔다. 이러한 두 명장의 조합은 타이완에서 매우 귀한 것이다. 전과수랑(前過水廊) 좌우에는 네 폭의 미인도가 있는데 각각 습옥환(拾玉環), 초선탄월(貂蟬嘆月), 귀비취주(貴妃醉酒), 송경랑(送京娘)의 이야기에서 따온 것으로, 칠이 많이 벗겨졌지만 여전히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2채색화 ‘남극루휘월(南極壘輝月)’과 ‘요희헌수(瑤姬獻壽)’후전 양측의 박공벽 위에는 160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남극루휘월’, ‘요희헌수’ 조소 그림이 있다. 모두 정교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져 옛날의 정교한 회화 기법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3사당 문의 수문신 채색화
신강 수선궁(新港水仙宮)의 수문신 채색화는 삼천문에 있는 명간과 좌우 차간의 문 여섯 짝 위에 그려져 있다. 채색화 명장 천위펑이 타이완에 남긴 유작 중 가장 온전하게 보존된 작품으로, 엄숙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생기와 위풍당당함을 표현하고 있다. 2009년에는 독일의 유명 벽화 복원 장인을 초빙하여 옛 방법 그대로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이는 타이완에서 처음으로 국제 박물관급 방식을 이용해 전통 사당 문을 복원한 사례이다.
4반용 돌기둥
정전 앞에 있는 예스럽고 소박한 모양의 반용 돌기둥 한 쌍은 간결한 선을 사용했지만 순박하면서도 힘찬 느낌을 잃지 않았다. 번강 출신의 공생인 임개주(생몰년 미상)가 기증한 것으로 표면에는 건륭 45년(1780년) 시대의 낙관이 찍혀 있어 수선궁의 건축과 낙성의 중요 증거가 되었다.
5아름다운 박공벽수선궁 측면의 박공벽은 삼천문부터 전과수랑, 배전, 정전, 후과수랑(後過水廊), 후전까지 이어져 있다. 날아가는 제비 꼬리 모양의 연미척(燕尾脊) 지붕이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겹겹이 이어져 있어 아름다운 하얀색 박공벽을 만들어 낸다. 아래쪽에 있는 조답(鳥踏, 박공벽 바깥쪽에 튀어나와 있는 수평선)은 탁월한 시각적 효과를 주고 있다.
주의 사항
후전 양쪽의 박공벽에는 1948년 재건 시에 만들어진 ‘남극루휘월’ 채색 조소도가 있는데 평소에는 공물이 쌓여 있어 보이지 않는다. 채색 조소도를 감상하려면 사당 관계자의 협조를 구할 수 있다. 사당 내의 채색 조소도는 염해에 민감하기 때문에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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