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가치
문창사라고 불리는 남전서원은 차오툰진의 등영서원, 지지진의 명신서원과 함께 난터우현의 3대 서원 유적이다. 난터우의 서원 세 곳 중 가장 먼저 창건된 남전서원은 후에 난터우 의학(義學)으로 봉해진 토착민 사학(社學)에 그 기원을 두고 있으며, 오랫동안 지방 교육 문화를 융성하는 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서원과 난당은 모두 유학을 숭상하고 있는데, 타이완 난당은 발전을 거치면서 독립된 사당을 짓는 것 외에도 문창제군을 모시는 서원과 결합하여 교리를 전파하기도 했다. 남전서원과 제화당의 결합 또한 그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서원에서 가장 가치 있는 유물인 ‘천상문형(天上文衡)’, ‘문명기상(文明氣象)’, ‘주개숭문(奏凱崇文)’ 등의 옛 현판은 난터우 지역의 대표성을 지닌 문묘의 특색과 가치를 잘 나타내고 있다.
역사 연혁
산에 둘러싸인 난터우 지역은 청나라 초기에 비교적 느리게 개발이 진행되었으며, 교육 사업 또한 그다지 발전하지 못했다. 이후 청나라 중엽이 되어서야 중국인이 대부분의 난터우 지역 개척을 완료했다. 도광 11년인 1831년에는 남전서원을 세우며 난터우의 3대 서원 중 최초의 서원(다른 두 서원은 차오툰 등영서원과 지지 명신서원)을 창립하게 되었다. 남전서원은 일제시대에 잠시 난터우 공립학교의 기숙사로 사용되기도 했다. 남전서원의 이름은 ‘인재를 기르는 것은 옥을 자라게 하는 것과 같고,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다(樹人如同種玉、青出於藍更勝於藍)’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서원을 통해 지역에 품위 있는 분위기를 더하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서원은 1864년에 오늘날 싼민리 란톈가에 해당하는 자리로 옮겨졌다. 이후 1911년부터 시작된 도시 구역 개편으로 인해 1915년에 현재의 위치인 총원리 원창가로 다시 옮겨졌으며, 여러 번의 재건을 거치다 1957년의 수리를 마지막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남전서원은 1999년에 발생한 ‘921’ 대지진으로 건물이 심하게 기울고 무너지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수리 공정이 2003년 5월 7일에 완료되었고,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다. 최근에는 학교 교육의 보급으로 남전 서원이 가진 전통 특색이 많이 사라져 소수의 학생만이 서원을 찾아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서원의 제사 기능은 계속 보존되고 있으며 사당 내에는 많은 수의 신도들이 모이는 난당이 있다. 남전서원은 타이완 내정부가 선정한 국가 제3급 유적이다.
특색 가이드
1‘남전서원(藍田書院)’ 현판푸른색 바탕에 금색 글자로 쓰인 남전서원 현판은 청나라 시대인 1833년에 제작된 것으로 세로 90cm, 가로 66cm의 목재틀 가운데에 가로 62cm, 세로 34cm의 평면 판이 들어간 모양이다. 현판 오른쪽의 상관(上款)에는 ‘동치갑자중건, 대정병진전축(同治甲子重建，大正丙辰轉築)’이라는 문구가, 하관(下款)에는 ‘중신사등전립(眾紳士等全立)’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명판 한가운데에는 ‘남전서원(藍田書院)’이라는 글자 네 개가 무게감 있는 필체로 쓰여 있다. 현판은 예전에 잘못 칠해진 적이 있었는데 전통 배토와 광물 안료, 금속 광택제와 쑤저우식 채색화 등의 방법으로 수정을 거친 후 현재와 같은 유물의 모양을 재현할 수 있게 되었다.
2‘천상문형(天上文衡)’ 옛 현판검은 바탕에 금색 글자로 쓰인 천상문형 옛 현판은 청나라 도광 22년인 1842년에 제작되었다. 나무 소재의 길이는 212cm, 너비는 88cm, 두께는 4.5cm로 상관에는 ‘도광임인곡단(道光壬寅穀旦)’, 하관에는 ‘신건남전서원중신사전립(新建藍田書院眾紳士全立)’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현판 가운데에는 ‘천상문형(天上文衡)’이라는 네 글자가 해서체로 쓰여 있다.
3‘문명기상(文明氣象)’ 옛 현판심홍색 바탕에 금색 글자로 쓰인 문명기상 옛 현판은 청나라 동치 3년인 1864년에 목조로 제작된 것으로 길이 212cm, 너비 83cm, 두께 6cm이다. 상관에는 ‘대청동치갑자년단월곡단(大清同治甲子年端月穀旦)’, 하관에는 ‘중건남전서원중신사동립(重建藍田書院眾紳士同立)’, 현판 가운데에는 ‘문명기상(文明氣象)’이라는 네 글자가 쓰여 있다.
4‘주개숭문(奏凱崇文)’ 옛 현판검은색 바탕에 금색 글자로 쓰인 ‘주개숭문(奏凱崇文)’ 옛 현판은 청나라 동치 4년인 1865년에 목조로 제작된 것으로, 길이는 236cm, 너비 90cm, 두께 6.5cm이다. 상관에는 ‘을축춘일유간정이영남투앙하신마평태개선적중수사우낙성제액지감(乙丑春日由看頂移營南投仰荷神麻平台凱旋適重修祠宇落成題額誌感)’이라는 문구가, 하관에는 ‘흠가이품정대태팽제독학사환강정일건경립(欽加二品頂戴台澎題督學使皖江丁日健敬立)’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으며, 가운데에는 해서체로 ‘주개숭문(奏凱崇文)’이라는 네 자가 쓰여 있다. 하관에 쓰인 정일건(丁日健)은 1835년에 과거에 합격한 거인(舉人, 청나라 시대 향시에 합격한 사람)으로 펑산의 지현(知縣, 현의 지사)을 역임했으며 생몰년과 출신은 알려지지 않았다.
5조벽(照壁)과 반월지
삼천전 앞 정원에는 조벽 하나가 세워져 공간감을 주고 있으며 조벽 앞에는 연못 반월지가 있다. 고대의 국가 교육기관인 국자감은 ‘반지(泮池)’라고도 불렸는데 연못 안의 잉어가 고개를 드는 것은 ‘잉어가 등용문을 넘는다’는 의미가 있어 과거급제를 상징하였다. 연못의 양옆에는 깃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또한 ‘중거(中舉, 과거에 급제함)’를 의미하는 것으로 문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6기현문(奇賢門)
남전서원을 나서는 문은 건물의 정중앙이 아니라 측면에 있는데 이러한 문은 편문(偏门, 옆문)에 속한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특수한 모양의 기현문은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기능을 한다고 한다. 이 문은 들어갈 수 없게 만들어져 있어 서원을 방문한 참배객들은 기현문의 양쪽으로 돌아 입장해야 하며, 이는 일반적인 서원이나 사당에서는 보기 힘든 건축물이다.
7정전의 목조남전서원 정전의 들보와 기둥에 있는 목조는 화려하면서도 장엄함을 잃지 않았다. 장식은 주로 정전 들보와 기둥, 감실, 오른쪽 곁채 들보의 위아래 받침대 등 건물의 목조 구조와 내부 지붕 등에 분포되어 있다. 조각은 투조, 부조, 입체 등 세 가지 기법을 사용하였으며 조각의 주제는 꽃과 새, 이호, 책, 옛이야기의 인물 등이다. 이는 평안과 부귀, 복과 장수, 충효절의 등을 상징한다.
8양진삼개간(兩進三開間)의 건축 구도
양진삼개간(개간은 중국 전통 건축물의 정면 크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두 개의 기둥 사이 공간을 한 개간으로 본다. 삼개간은 건물이 매우 큼을 나타낸다), 양호용(兩護龍)의 삼합원 건물 구도를 가지고 있다. 원래의 삼천전은 광복 후 재건을 거칠 때 철거되었다. 현재의 삼천전은 삼개간 크기로, 중앙에 문 두 짝을 설치한 패루와 양측의 투조 판벽을 가지고 있으며 지붕은 경산식 삼천척(硬山式三川脊) 형식이다. 입구의 처마에는 장식용 조통이 걸려있다. 재건 후의 배전은 홑처마 헐산식(歇山式) 지붕을 가지고 있으며, 양옆에는 경산마배(硬山馬背)식 호용이 있다. 지붕마루는 서시척(西施脊)형식이다. 정전은 경산 홑처마 연미식(燕尾式) 지붕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적인 구조는 쌍연산장식(雙連山牆式) 구조이다. 서원 건물은 대장작(對場作, 장인들이 각각 서로 다른 부분을 맡아 겨루듯이 작업하는 것)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좌우 구조 및 재료 형식이 매우 유사하다. 증건된 후전에는 경성정, 조벽, 반월지, 용선수, 옛 형식의 화표, 돌비석, 이심정, 유물 전시관 등이 설치되어 있다.
주의 사항
환경보호 정책의 시행으로 서원 내에서는 금종이 태우기, 촛불 사용 등이 금지되어 있으며, 일반 대중에게는 참배 및 기복 제사만이 제공된다. 개방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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