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가치
완진 성모성전(萬金聖母聖殿)은 타이완의 첫 번째 천주교 성당으로 타이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당이기도 하다. 민난식과 서양식이 적절히 조화된 건물과 장식 스타일은 종교적 의의와 현지의 색채를 모두 표현하고 있다. 건물에는 고딕 양식에 고전적인 요소가 부분적으로 더해졌으며 현지의 공법과 재료를 사용하여 건설되었다. 성당은 청나라 함풍(1851년~1861년) 시대에 개교한 이후 지금까지 핑푸족 사람들의 경제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주민들이 성당의 종소리를 따라 노동시간과 휴식시간을 갖기도 하는 등 현지 사회와도 잘 융합하여 같은 신앙을 가진 ‘교우촌’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는 타이완에서 매우 진귀한 현상으로 타이완의 천주교 발전사의 중요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성모(聖母) 퍼레이드’는 서양 종교와 현지 민속문화가 결합한 타이완 최대 규모의 천주교 행사이며 완진 지역의 다양한 부족 융합의 역사를 증명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역사 연혁
청나라 때인 1861년 스페인 도미니코 수도회의 페르난도 세인즈(Fernando Sainz, 1832년~1895년) 신부가 가오슝 첸진에서 완진 지역까지 도보로 왕복하며 포교 활동을 했다. 1863년에는 흙으로 최초의 성당을 만들었으나 같은 해 지진으로 인해 무너지고 말았다. 후에 신도들이 증가하자 1869년, 프란치스코 에르세(Francisco Herce, 생년 미상~1894년) 신부가 현재의 성당 자리를 구매하여 새로운 성당을 지었고 1년 후 천주교 ‘원죄 없이 잉태하신 성모(聖母)마리아 대축일’에 성당 개관 미사를 열었다. 1874년, 황제가 하사한 ‘봉지(奉旨)’와 ‘천주교’ 성석(聖石)을 심보정(沈葆楨, 1820년~1879년)이 직접 완진 성당으로 가지고 왔으며 성당의 현관에 걸어 놓고 관료들과 군인들이 이곳을 지날 때 말에서 내려 예를 표하도록 하였다.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1920년~2005년)가 성당을 ‘바실리카’로 봉했으며 이때부터 완진 성모성전이라는 약칭으로 부르게 되었다. 1999년부터는 다시 한번 2년간의 수리를 거쳤다. 완진 성모성전(萬金聖母聖殿)은 1985년 11월에 3등급 유적지로 등록되었으며 후에는 핑둥현 지정 유적지로 바뀌었다. 가장 유명한 ‘성모(聖母) 퍼레이드’는 천주교에서 흔히 열리는 기복 행사이다. 완진 교구가 막 성립되었을 당시에는 교우들의 수가 많지 않아 간단한 성모(聖母) 가마를 들고 성당 주위를 도는 것이 전부였다. 1876년에는 현재 성당 내에 보존되어 있는 성모(聖母) 가마를 완성하여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행차의 규모도 점점 확대되었으며 매년 12월 둘째 주 일요일 성당 축일에 성모(聖母) 퍼레이드를 여는 것이 지역의 행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 1991년과 천주교 타이완 개교 150주년이었던 2009년에는 각각 타이완 전국을 행차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색 가이드
1옛 스페인 요새 양식의 건축물
완진 성모성전(萬金聖母聖殿)은 1869년 프란치스코 에르세 신부가 부지를 구매하였고 같은 해 이납몽(李拉蒙) 신부가 스페인의 옛 요새 양식으로 건축한 것이다. 성당은 정면에 쌍둥이 탑이 있는 소형 성당 형식으로 중앙의 예배당과 동쪽의 원형 홀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당 정면 또한 중앙의 주 입구와 좌우 양측의 탑,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건축 양식과 장식 스타일은 종교적 함의를 표현하는 것은 물론 현지의 색채도 담고 있어 현지 신도들이 외래 신앙을 잘 받아들일 수 있게 하려는 의도를 나타내고 있다. 건물 외관은 고딕 양식과 스페인 요새의 고전적인 요소 또한 가지고 있다. 정면 중앙의 마배(馬背) 박공벽 설계와 ‘봉지’ 화강암 비석 및 ‘천주당’ 화강암 현판, 실내 기둥의 대련과 천장의 중국 고전식 도안 장식 등은 현지의 스타일을 표현하고 있다. 건축 당시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철근과 콘크리트 대신 자갈, 석회, 흑설탕, 벌꿀, 면화, 벽돌 등을 혼합하여 사용하였으며 두툼하게 칠해진 하얀색 외벽이 특색을 더하고 있다.
2종탑, 옛 구리 종
성당 북쪽 탑 위에 있는 종탑은 르네상스 스타일의 곡선형 문 모양으로 설계되어 있는데 이는 ‘도미니코 수도회’가 아시아 지역에 건설한 성당 건물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는 요소이다. 종탑은 일제시대 때 무너졌다가 1945년 타이완 광복 이후 중앙의 박공벽 위에 고딕식 첨탑 모양의 종탑으로 다시 건설하였다. 1960년 재건 당시 다시 한번 철거되었다가 1982년 성당의 수리를 거치면서 다시 이곳에 재건되었고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종탑 내부에 있는 옛 구리 종은 청나라 시대인 1892년에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후 해상을 통해 필리핀을 거쳐 가오슝으로 운반되어 왔다가 성모성전으로 옮겨졌다. 종에는 ‘MR JULIUS MANN-IOH ALAY DEB K.CH 1892’가 새겨져 있다.
3‘봉지’ 비석과 ‘천주당’ 성석
1874년 청나라의 선정대신(船政大臣)인 심보정(1820년~1879년)이 타이완에 와 개산 공사 과정을 시찰하였는데, 완진 마을을 지나다가 조용한 농촌 마을에 서 있는 웅장한 성모성전과 중국에 적응한 신부, 교우들 간의 즐거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심보정은 천주교가 종족 갈등을 무마시키는 ‘무반(撫番)’ 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동치황제(1856년~1875년)에게 ‘봉지’와 ‘천주당’이라는 화강암 성석 두 개를 하사할 것을 주청했다. 그중 ‘봉지’는 성당 앞 박공벽 아래에 있는 두 개의 처마 선 위에 위치해 있으며, ‘천주당’은 대문 바로 위에 있어 이곳을 지나는 관료와 군인들이 말에서 내려 예를 표할 것을 나타내고 있다.
4성모(聖母) 퍼레이드 축제 과정
완진 성모성전(萬金聖母聖殿)은 ‘원죄 없이 잉태하신 성모마리아’를 성당의 수호성인으로 삼고 있으며 매년 12월 8일 성당의 건립을 기념하는 성전 축일과 ‘원죄 없이 잉태하신 성모마리아 대축일(12월 첫째 주 혹은 둘째 주의 성당 축일을 전후로 한 주일)’ 기념 미사를 드린다. 이는 수호성인에게 예를 표하고 감사를 드리는 특별한 축일이다. 성모(聖母) 퍼레이드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성모상 예배: 당일 오전 성당 입구에 성모상을 안치하고 성결함을 상징하는 백합으로 장식하여 신도들이 예배 드릴 수 있도록 한다.
2. 성모(聖母) 퍼레이드: 당일 오후 13:30부터 교우들이 가마를 들고 퍼레이드를 시작한다. 십자가상이 행차 대열의 선두에 서며 각지에서 온 교우들이 찬송가를 부르며 뒤를 따른다.
3. 퍼레이드 노선: 성모성전이 위치한 완진과 츠산 두 마을을 행차한다. 퍼레이드 노선은 완진 성모성전(萬金聖母聖殿)→츠산 마을→완진 마을→완진 성모성전(萬金聖母聖殿) 순이다.
4. 완진 성탄제: 2011년부터 핑둥현 정부는 완진 성모전의 성모(聖母) 퍼레이드에 부모와 아동 이벤트, 야간 기복 미사, 음악회 등 성탄 경축 프로그램을 더하여 ‘완진 성탄제’ 축제로 확대하였다.
5성모(聖母) 가마북쪽 통로에 있는 ‘성모(聖母) 가마’는 완진 성모성전(萬金聖母聖殿)의 가장 중요한 유물 중 하나로 1876년에 스페인에서 온 것이다. 가마 가운데에는 성모상 하나가 모셔져 있다. 성모(聖母) 가마는 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졌으며 매우 아름다운 조각 장식을 가지고 있다. 위에는 스페인 황실에서 내린 황실 문양이 있다. 남쪽 통로에 있는 성모(聖母) 가마 또한 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는 후에 만들어진 새 가마이다. 성모(聖母) 가마는 매년 열리는 성모(聖母) 퍼레이드의 주역이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완진 성모성전(萬金聖母聖殿)의 보물이다.
주의 사항
완진 성모성전(萬金聖母聖殿)의 성모(聖母) 퍼레이드는 매년 12월 둘째 주 일요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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