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가치
용산사는 청나라 시기 멍자 지역 민중의 신앙과 자치, 방어의 중심이었으며 멍자 청수암, 다룽퉁 보안궁과 함께 타이베이 3대 사당으로 불린다. 일제시기인 1920년에 재건될 당시 취안저우의 목공인 왕이슌, 석공인 신아주, 교지도와 전점 명인인 훙쿤푸 등 여러 장인들의 작품을 곳곳에 놓아 전통 예술의 전당이 되었다. 전전은 8각 형태의 무늬 천정과 타이완 유일의 구리 용 기둥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대전의 금 기둥이 받치고 있는 나선 형태의 무늬 천정은 상당히 희귀한 것이다. 건축물 전체에서 보이는 석조, 목조, 채색화와 구조는 매우 정교하며 전통 사당의 아름다움을 보여줌과 동시에 깊은 예술적 가치까지 지니고 있어 타이베이시 고적지로 등록되어 있다. 양측의 호실은 타이완 최초의 교식(轎式) 겹처마 지붕을 가진 종고루가 있는데, 높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후대의 사당 건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역사 연혁
멍자(현재의 완화)는 타이베이시의 발원지로, 청나라 시대 한족 사람들이 들어오며 1738년에 자금을 모아 용산사를 세우기 시작했다. 이후 푸젠성 진장현 안하이 용산사의 관세음보살을 분령해 와 1740년 2월에 완성되었다. 청나라 가경, 동치 시대에 있었던 대지진과 폭우 등을 거치며 손상을 입은 용산사는 대규모 수리를 거쳤으며 일제 시대에는 공간 일부분을 학교와 군영, 사무실로 사용하기도 했다. 1919년에는 사당이 오래되자 푸즈(福智) 법사와 지방 관리들이 모금을 하여 수리를 하였으며, 목공인 왕이슌(1861년~1931년)과 석공인 신아주(1886년~1928년)를 초빙하여 작품을 만들어 오늘날 용산사의 기초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2차 세계 대전중인 1945년에는 미군의 폭격으로 손상을 입었는데 전쟁 후 민생이 힘들어 1955년에 되어서야 원래의 규모로 재건하게 되었다. 타이완 광복 후에는 여러 차례의 수리를 거쳤는데 1999년의 ‘921 대지진’ 당시 정전(중전)의 석조 기둥이 순상을 입어 다시 수리를 했다. 현재는 타이베이시 지정 고적지이다.
특색 가이드
1삼진 사합원의 궁전식 건축
용산사는 남향의 회(回)자형 배열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중국 고전의 삼진 사합원 궁전 건축 양식을 따른 것으로, 전전(삼천전), 정전(중전), 후전(성모전)과 양옆의 호용(護龍)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전은 모두 11개간(중국 고대 건축물의 계산 단위, 건축물 앞면의 칸수를 가리킴)으로 매우 넓으며 삼천전, 용문청, 호문청으로 나뉘어 있다. 삼천전의 장식 예술은 정교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으며 푸른 벽과 하얀 돌이 우아한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5개간 크기의 정전은 용산사의 주요 전당으로써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으며, 우뚝 서 있는 높은 기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전에는 또한 신도들이 참배할 수 있는 월대가 서 있다. 주변 내외에는 모두 42개의 석조 기둥이 있어 정전의 광대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2용산사의 겹처마 산문
1960년대에 지어진 용산사의 산문은 4개의 기둥과 3칸으로 이루어진 겹처마 팔작지붕식 패루이다. 유명 건축사이자 민속 예술가인 랴오스청(1899년~1984년)이 설계한 것으로 간결하면서도 대범한 모습이 뒤편의 삼천전과 잘 어우러지고 있다.
3전전(삼천전)의 팔각형 무늬 지붕
무늬 지붕은 중국의 존귀한 건축물에만 사용되는 방식이다. 전전의 팔괘 무늬 지붕은 32개의 지붕 받침이 중앙부로 집중되어 있으며 그 사이사이에 비스듬한 방향으로 두공이 교차되어 있어 내측과 외측의 이중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우 정교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이 작품은 취안저우의 명장인 왕이슌의 작품이다.
4종고루
6각형 모양의 용산사 종고루는 독립적인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 전통 사당의 종고루와는 달리, 시내 구역의 협소함으로 인해 ‘호실(주청당과 수직으로 나 있는 사각형의 방)’의 윗부분에 위치해 있다. 가장 특별한 점은 종고루가 교정식 지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인데, 윗부분의 삼중 처마는 타이완에서 가장 처음 사용된 종고루 건축형식이며, 이후 각 지방의 사당 건축 형식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동쪽에는 종루가 있고 서쪽에는 고루가 있는데 현재의 모습은 취안저우의 명장인 왕이슌이 수리한 것에 1945년 전쟁 후 랴오스청이 다시 수리를 하며 처마를 높인 것이다.
5구리 용기둥
삼천전 정면 입구에 있는 용기둥은 타이완에서 유일한 구리 용기둥으로, 1920년에 샤먼의 교지도・전점 명인인 훙쿤푸(1865년~?)가 먼저 흙으로 빚은 것을 이후 타이베이의 제철공인 리루싱(생몰년불상)이 주조한 것이다. 기둥의 용은 매우 분명한 선으로 드러나 있으며 기둥 부분에는 봉신방의 인물이 조각되어 있다. 기둥 아랫부분에는 파도와 잉어가 조각되어 있어 당시 명인들의 기묘한 설계 솜씨를 엿볼 수 있다.
6정전(중전)의 나선형 무늬 지붕용산사 정전 네 곳의 금기둥이 받치고 있는 나선형 무늬 지붕은 직경이 약 5.82m에 달하며 32개의 지붕 받침이 역시계 방향으로 배열되어 있다. 제일 처음에는 취안저우의 명인인 왕이슌에 의해 시계 방향으로 만들어졌지만 1945년 전쟁 후 재건을 거치며 역시계 방향으로 바뀌었다.
7정전(중전)의 석가모니 입상정전에는 호방한 선을 보여주는 높이 약 1.11m의 석가모니 입상이 있다. 이는 일제시대 타이완 최초 멍자 출신 조각가 황투수이(1895년~1930년)가 1925년에 제작한 것이다. 입상은 남송의 양해(생몰년 불상)의 수묵화 ‘석가출산도’를 기본으로 하였다. 입상은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불탔지만. 후에 행정원 문건회(현재의 문화부)에서 원본을 모방하여 제작하였다.
주의 사항
멍자 용산사(艋舺龍山寺)는 매년 정기적으로 축제와 민속활동을 개최한다. 음력 정월에는 점광명등(點光明燈)과 꽃등 전시, 4월에는 욕불제(浴佛節), 7월에는 우란분승회(盂蘭盆勝會)등이 열리는데 축제마다 인산인해를 이뤄 타이완 전통 종교 문화를 심도 있게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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