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가치
샤하이 성황묘는 타이베이시 따다오청 일대 민간 신앙의 중심지이며, 인연을 맺어주는 월하노인으로 국내외로 유명한 사당이다. 성황묘는 몇 차례의 수리를 거쳤으며 비록 건물의 규모는 작지만 곡선과 장식 등의 특색을 중시하는 전통 민난식 사당 건축 양식을 잘 계승하고 있다. 사당 장식 예술 중에는 흙 인형, 벽화, 채색화, 전점, 교지도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일제시대 작품 외에도 여러 차례의 수리 공정을 통해 명사의 손을 거쳤다. 또한 신상, 제사 용구, 편액, 대련, 돌 비석, 역사 문건 등의 문물을 보존하고 있다. 유명한 샤하이 성황묘 축제는 현재 약 백여 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따다오청 신앙권의 중요 활동이자 타이베이에서 가장 성대한 종교 행사이다. 타이완 민간 신앙에는 암방(暗访)이라고 불리는 암행암행 순시 행사가 있는데, 샤하이 성황묘의 암방 행사는 타이베이 지역의 3대 암방 행사 중 하나로, 타이완 북부 지방 최고의 행차라고 할 수 있는데, 성황을 이룬 행사의 모습을 두고 ‘ ‘5월 13 성황 영접 행사는 사람으로 붐빈다’고 말하기도 한다. 사당의 건설과 발전 과정 중, 푸젠성 퉁안에서 따다오청으로 이민 온 이주민들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역사 연혁
디화 옛거리에 위치한 타이베이 샤하이 성황묘(台北霞海城隍廟)는 샤하이 성황야를 모시고 있으며 따다오청 일대 민간 신앙의 주요 중심지이다. 성황묘는 법주진군묘(法主真君廟), 자성궁마조묘(慈聖宮媽祖廟)와 함께 ‘따다오청 3대묘’라고 불린다. 1821년 백여 명의 취안저우 퉁안 사람들이 배를 타고 멍자에 도착했는데 그중 상인이었던 천진롱이 자신의 집(멍자 바자좡, 현재의 라오송 초등학교 부근)에 퉁안에서 가지고 온 샤하이 성황 신상을 모시고 동향 사람들이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하였다. 1853년, 멍자에서 ‘정하교분’이라는 종족끼리의 싸움이 발생하자 퉁안 사람들이 하나둘씩 따다오청으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당시의 난리 중 보존된 성황 신상은 따다오청으로 옮겨 온 후에도 천씨 집안에서 모셔졌으며, 1856년 퉁안 사람들이 현재의 성황묘 자리에 사당을 건설하였다. 사당은 매우 협소하여 약 46평밖에 되지 않지만 600기가 넘는 신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타이완 전체에서 신상 밀도가 가장 높은 사당이다. 1971년에는 월하노인도 모시기 시작했으며, 현재 타이베이시 지정 고적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색 가이드
1건물 구조와 대들보의 그림가옥식(街屋式) 건물인 샤하이 성황묘는 ‘각름식(擱檁式)’ 구조(세로보를 직접 지붕 벽 위에 올리는 방식)를 취하고 있다. 경내에는 기둥이 하나도 없으며, 단순한 구조를 위해 장식은 채색화를 위주로 하고 있다. 배전 뒷단의 수량 앞면에는 3단의 채색화가 있는데 중간에 있는 채색화는 ‘승속문답(僧俗問答)’이며, 양측의 두 채색화는 ‘추국(秋菊)’, ‘청하(清荷)’이다. 정전에 있는 두 개의 상인방 위에도 3단의 채색화가 있는데 앞쪽 상인방의 채색화는 ‘공항문답(孔項問答)’, 좌우의 채색화는 ‘남극성휘(南極星輝)’, ‘마고헌수(麻姑獻壽)’로, 모두 타이난의 채색화 예술사 고 판리수이(1914년~1995년)의 제자인 차이롱진(1948년~)의 작품이다. 감실에 있는 상인방 작품인 ‘부귀수고(富貴壽考)’와 좌우의 ‘하(荷)’, ‘매(梅)’는 판리수이의 제자, 판웨슝(1943~)의 작품이다.
2교지도 장식타이베이 샤하이 성황묘(台北霞海城隍廟)는 공간이 매우 협소해 장식 예술은 경내의 벽과 배전 지붕 벽의 지두(지붕 벽 근처 처마 끝. 지붕 끝의 경사 부분)에 주로 배치되어 있다. 1994년 수리 시 많은 수의 교지도 장식을 사용하였는데 그중 배전 지붕 벽 지두 양옆에 있는 ‘남근성휘(南極星輝)’, ‘마고헌수(麻姑獻壽)’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가 되어있다. 오른쪽 호실 지붕 벽에서는 ‘영성황(迎城隍)’ 교지도 장식과 ‘팔선(八仙)’ 교지도 장식도 볼 수 있다.
3천서우이의 벽화
샤하이 성황묘 배전 내부 양쪽의 벽과 바로 옆에 있는 감실의 양쪽 벽에는 각각 수묵 인물 벽화가 그려져 있다. 배전 벽화의 이름은 ‘기수무극(其壽無極)’, ‘초재진보(招財進寶)’이며 감실의 벽화는 ‘군선연회(群仙宴會)’, ‘죽림칠현(竹林七賢)’이다. 이는 모두 타이난의 유명 벽화가 천위펑(1900년~1964년)의 아들인 천서우이(1934년~2012년)의 유작이다. 작품은 전통 수묵 인물화의 품격을 가지고 있으며 간결하지만 힘이 있는 선과 우아한 구도로 명사의 노련한 솜씨를 보여준다.
4배전 전점
샤하이 성황묘에서 가장 뛰어난 전점 작품은 배전 내부 벽면에 있다. 양측 벽면 위에는 수차도(水車堵)가 한 개씩 있는데 이는 일제시대에 수리를 거쳤을 때의 작품이다. 삼국연의와 중국 고대 봉신방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은 이미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잘 보존되고 있다. 배전 뒤의 벽 좌우에 있는 전점은 각각 ‘기구(祈求)’, ‘길경(吉慶)’으로 일제시대의 장인인 천톈치(1906년~1990년)의 유작이며 생생한 인물의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5벽 위의 용과 호랑이 흙인형
정전 벽 양측에는 대형 흙인형 장식이 있다. 왼쪽에는 용, 오른쪽에는 호랑이가 있는데 일제시대에 수리를 거칠 때 예술가 천톈치가 남긴 작품으로 구도나 고상한 운치가 매우 생동감이 있다. 흑색으로 칠해진 벽면의 배경은 최근 수리를 거칠 때 다시 채색되어 용과 호랑이에게 더욱 입체감을 주고 있다.
6수문장 채색화
샤하이 성황묘 배전 앞면 처마 밑의 삼천문에는 수문장인 ‘진숙보와 위지공’이 갑옷을 입고 허리에 활과 화살을 찬 그림이 그려져 있다. 두 수문장은 분노한 모습은 아니지만 위엄이 있으며 정교한 그림이 생동감을 준다. 이 채색화는 예술가인 반웨슝의 작품이다.
75월 13 성황 영접 퍼레이드
타이베이 샤하이 성황묘(台北霞海城隍廟)에서 가장 유명한 5월 13 성황 영접 퍼레이드는1879년에 시작되었다. 퍼레이드는 따다오청 신앙권의 중요 활동으로 타이완 북부에서 가장 큰 종교 행사이다. 축제의 규모가 매우 커 ‘베이강에는 마조 영접이 있고, 타이베이에는 성황 영접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신 방문 행사인 방군(放軍), 신의 탄생 기념행사인 축수(祝壽), 암행과암행과 같은 종교 행사인 암방(暗訪), 성황 영접, 량황 법회, 신을 본래 자리로 돌려보내는 수군(收軍) 행사, 신을 위한 연극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칠야(七爺), 팔야(八爺), 문무 판관 등의 신들의 행사가 있다. 이로 인해 ‘5월 13일은 사람들로 붐비며 신명 영접 행사는 천하제일이라고’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현재는 타이베이시 민속 활동으로 등록되어 있다.
8성황 부인화
초기 따다오청은 타이베이에서 중요한 경제 발전 중심 중 하나였으며 이로 인해 풍류를 즐기는 장소도 생겨났다. 부녀자들은 성황묘에서 같은 여성의 마음을 이해하는 성황 부인에게 가정의 기쁨을 기원하기 위해 수놓은 신발을 바치며 감사의 뜻을 보였다. 이는 후에 매년 성황 부인의 탄신일인 음력 9월 4일에 수놓은 신발과 떡을 바치며 기원하는 전통 풍속으로 발전하였다.
주의 사항
샤하이 성황묘는 타이완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월하노인의 사당으로 사당 측에서는 중국어, 영어, 일본어 소개를 제공하고 있으며, 월하노인에게 바치는 제품도 제공하고 있어 참배객들이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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