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종교 문화 지도

고딕 양식의 예배당 자체는 기리암석과 ‘타이완 벽돌주식회사’가 생산한 붉은 벽돌을 사용하여 지어져 홍백이 뒤섞인 효과를 보여주며, 영국 빅토리아시기의 작은 시골교회와 같은 외관으로 소박하면서도 정교한 아름다움이 있다. 건물 옆에 위치한 종탑을 지지하고 있는 네 코너의 부벽은 예배당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예배당 윗부분의 높이 솟은 지붕은 정면의 거대한 페디먼트를 만들어 내며, 가장 윗부분은 십자가로 마무리했다. 건물 전체에는 각각 다른 길이의 금속제 창문을 사용했는데, 다양한 문양의 형판 유리와 스테인드 글라스를 혼합하였다. 교회는 성숙한 건축 디자인으로 타이완 근대 기독교 교회 건축의 걸작을 보여준다.

지난 교회 예배당 내외의 4엽 장식은 각각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사복음서를 의미한다고 전해진다.

예배당 안은 흰색과 분홍색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 강단에는 연대와 책상, 의자만이 놓여있으며 상단에는 세 개의 고딕 아치가 강단을 장식하고 있다. 가운데에는 십자가가 놓여있으며 아치 윗부분에는 타이완 기독장로교회의 ‘타고 있지만 없어지지 않음’을 뜻하는 불붙은 떨기나무의 로고가 장식되어 있다. 예배당 내부의 철골 트러스 지붕은 지붕의 구조를 드러내고 예배당에 공간감을 주어 무거운 느낌을 감소시켜 주고 높이 솟은 듯한 느낌을 더해준다.

이천 년 동안 전해져 오는 기적인 오병이어 장식이 교회 양쪽에 균일하게 장식되어 있다.

종탑에는 석재로 만들어진 백엽창이 나 있는데 사실 이 백엽창은 통풍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종탑의 조화를 위해 장식한 것이다.

일제시대였던 1916년에 완공된 예배당의 입구 오른쪽 벽면에는 여전히 일본어로 쓰인 완성 당시의 작은 동철판이 남아있다. 동철판에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사랑은 인류를 구원한다’라고 쓰여있다.

물고기 비늘 모양 기와는 일제시대의 건축물에 많이 사용되었던 재료 중의 하나로, 방수를 위해 옥상을 덮는 데 사용되었다. 현재는 이미 제작할 수 있는 장인이 없어 생산이 중지되었다. 현재 타이완 전국에서 물고기 비늘 모양 기와를 사용한 교회는 지난 교회밖에 없다.